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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세계가 멀리 있지 않고 우리집 모퉁이에 있다.

[시사리뷰]  이성춘목사, 프랑크푸르트 국제교회 사역   <4>

오늘의 시대가 우리에게 주는 또 다른 도전은 타종교과의 관계설정이다.   이것은 기독교인들에게 큰 위기와 도전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토마스 데 마이찌레는 독일 사람, 독일 신앙인들에게 자신들의 얼굴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네마리 쿨은 “세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집 모퉁이에 있다”고 말했다. 필자가 사는 건물에서 6가정이 한 계단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들은  독일 2 가정, 이란인 1가정, 그리스인 1 가정,  미국과 일본의  1 국제가정, 한국인 1 가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국을 떠난 이주자가 2억2천만명이 되며, 경제, 정치, 종교적인 이유로, 주변국가로,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가들로, 한국, 일본 등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1천만명의 이주자를 가진  필리핀 사람들이 대표적인 민족이다.   한국인 이민자도 800만명이 넘어서고 있다.

한 해에 5천만명의 난민들이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내무부 장관인 토마스 데 마이쩨레에 의하면, 독일에서의 난민 신청자가  2012년에는 77,600 명이었는데,  2014년에는 200,000 명이 넘어섰다. 이 신청자는 전체 626,000 명 중에서 3분의 1에 해당된다. 스웨덴 (13%) 과, 이탈리아 (10%) 가 그 다음 선호국가이다.  이 난민들은 시리아 (123,000),  아프가니스탄 (41,300), 코소보 (37,900) 사람들이다.

1505-Editing.indd현재 독일인 중에 1천 6백 5십만명이 외국인의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숫자는 전 국민의 20.5 %로 5분의 1에 해당된다. 현재 독일에 거주외국인은 8백 20만명이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온 이주자가 33%와  25% 로 급성장하고 있다. 유럽에 거주하는 한인 디아스포라 인구는 12만명이다 (20% 가 한인교회에 속함). 영국에 44,739 명, 독일에 33,774명,  프랑스에는 15,000 명이 거주하고 있다. (2013년 통계) 독일 대학에 등록된 학생들이 270만이며, 그 중에 외국인 학생들이 107,000 명이다. 이 유학생 숫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이다.

필자가 사는 프랑크푸르트는  국제도시이며 금융도시이다. 인구가 69만100명 이며, 그 중에  26%가 180개 국가에서 온 외국인이다.  뮌헨에는 140만 명의 도시인구에 37%가 외국인들이다. 베를린에는 186개국에서 온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것을 보면, 이제 유럽에서 유럽인만으로 이루어진  도시를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현재 한국의 선교사가 파송된 국가가 170개국이다.  그 보다 더 많은 나라 사람들이 독일의 도시안에 살고 있으며, 우리와 함께 살고있다.

필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전철을 타다가, 자리를 다 차지 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볼 때, 나도 모르게 “저 사람들이!”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 때마다 유럽 사람들은, 독일 사람들은 우리들을 보고 어떤 마음이 들까 생각해 보고,  고개를 스스로 수그릴 때가 많다.

1999년 라이프찌히의 독일교회협의회의 총회에서, 튀빙엔 대학의 신학교수인 예베하르트 융엘는  “선교와 복음전도가 전교회의 일이 아닌 것이 되거나, 전교회의 일로 되돌아가지 않으면, 교회의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라고 지적하였다. 그 만큼 선교와 복음전도는 중요한 교회의 사명이며,  존재이유이다.

안네 마리아 쿨은 다민족 사회에서 “모든 기독교인을 위한 세계선교가 이웃속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웃사랑이 세계선교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난 10년 이래로 아프카니스탄 사람들과 독일이나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서 온 사람들이 믿음으로 돌아오고 있는 놀라운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주자들이 자기들의 고국에서보다 이곳 타향에서 복음에 더 열려있는 것이다.   독일에 살고 있는 이란인 15만명 중에서  4만명이 기독교인 되었다. 이들은 가정에서 이슬람보다는 페르시아 문화를 따라 살아가고 있는 민족들이기에 복음전도에 용이한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독일내에 2,000 개의 외국인 디아스포라교회가 있다. 이 디아스포라 교회들 가운데에, 필리핀, 나이지리아, 이란, 중국, 브라질, 한국교회 등이 주목받고 있다.  선교지도자인  데트레프 블뢰혀는, 독일에 이주하여 살고 있는 아프리카 기독교인들이 그들의 낙척적인 삶의 태도로 독일 무신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파리에서는 서부아프리카 이주자들이 북부아프리카 이주자들에게 기독교의 복음을 활발하게 전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남미출신의 선교사들이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선교사역을 활발하게 감당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한인교회들이 예배에 참여하고 있는 독일인, 외국인 성도들을 위하여 독일어로 설교를 통역해주고 있는 것은 귀한 사역이다.

이런 상황들을 보면, 유럽에서 유럽인만이 아니라,   이주민 기독교인들이 선교사가 되고, 유럽인 교회와 디아스포라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가야 있는 것이다.  이 유럽으로 이주민, 난민들이 모여드는 것은 새로운 선교정책으로 파라다임의 변화를 이끌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유럽, 독일에서 유럽, 독일인이 이주민을 선교할 뿐 아니라, 이주민이 유럽,독일사람들을 선교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대속에 사는 믿음의 사람들이 시대적 상황에 따른 복음전파를 준비하고 있는가? 호어스 피트취는 “독일사람들은 성격상 자신의 포근한 구석 (die “kuschelige Ecke”)을 떠나서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렵고,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개방적으로 나가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개인적으로, 교회안에서도 독일사람들이 새로운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제는 독일 기독교인과 이주민 기독교인들이 시대적으로 주어진 이주민 선교사명의 부름을 받아들여야한다. 블뢰혀의 지적과 같이, 선교사로 부름받고 파송되어 나가는 사람만이 아니라, 일반 교인들도 새롭게 다가온 이민자와 그들의 문화를 연구해야 한다.  사람이해와 문화연구가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해야할 상황이 되었다. 이제는 모두가 선교적 마음을 가지고, 선교사적인 삶을 살아야한다. 오늘의 시대가 모든 기독교인들을 선교사로 삼아가고 있다.

데츄나오 야마모리는  2006년 6월 23일 아시아 로잔 복음화대회 (필리핀)에서 디아스포라 선교학 (diaspora missiology)을 소개했는데,  디아스포라 선교가 우리의 현실이 되었다. 한 가지 우려는 각 민족교회가 자신들의 고유의 문화와 국가의 영역을 고수하며 유럽사회, 유럽교회에 동화되지 않고, 게토와  별도의 평행사회를 유지해가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서 이란 목사인 시아마크 아민만슈어는 이민자들이 게토지역, 평행사회를 만들지 말고, 또 자신들의 교회를 세우지 말고,  기존의 독일, 유럽교회들에 통합되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이주자와 유럽, 독일 사람들이 서로 서로 노력하며 협력해 가야 한다.

디아스포라교회에서 이제는 다문화교회로 파라다임이 바뀌어 지고 있다. 유럽교회나 다이스포라 교회만이 아닌, 함께 섞여 있는 국제교회이다. 이 교회가 이제 이머징 처취, 새로운 교회가 될 것이다. “유럽에서의 다문화민족을 위한 교회개척”이란  컨퍼런스에서 한  강사는 “다문화교회가 사회의 갈등 요소를 해결할 수 있으며, 복음이 모든 국가를  위한 연합과 일치를 세우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다문화교회는 선교적인 차원과 사회적 차원에서도 많은 유익함이 있는 것이다.

독일 본에 있는 기독교교회는 오순절 교회에 속한 독일인 교회이었고, 소수의 외국인들이 예배에 참여하고 있었다. 마리오 반샤페목사는 1996년 예배시간에 외국인들을 예배당 앞쪽으로 나아오도록 부탁했고, 그들이 일어서서 앞으로 나왔다. 이때에, 그는 주님이 그에게 말씀하신 것 같은 큰 인상을 받았다. “이 사람들이 우연히 이곳에 나온 것이 아니다.  이들은 이 도시안에 있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이 교회를 도울 일꾼들이다.”

이렇게 다문화교회는 태동하게 되었다. 이 교회에서 특별히 영적인 각성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국제교회가 되어진 후에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예배의 모든 내용이 10개의 언어로 동시통역 되어지고 있으며, 55개국에서 온 500 명의 기독교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교회는 동유럽, 불가리아와 폴란드인들, 아프리카 여성들을 전도와 길거리 예배를 통해 초청하고 있다. 아랍어 사용하는 모슬렘과도  대화가 이루고 있다. 이 교회는 이민자를 위한 선교사역이 곧 교회 성장으로 연결된 좋은 실례를 보여주고 있다.

기센에 있는 자유신학대학의 실천신학 교수인 스테펜 베크는 2011년에  이 학교의 신학생들과 다국적교회, 모자이크 교회를 프랑크푸르트의 에서스하임에서 시작했다.  그 동안 신학생들의 참여로 기센과 프랑크푸르트에 3개의 교회가 더 세워졌다. 이 4개 교회에서 20개국에 온 200 여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 교회들은 초교파교회로 존재하고 있다.

필자도 튀빙엔에서 독일사람들과 외국인 유학생중심의 국제교회를 개척하여 시무했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로 이사한 후에도 국제교회, 다문화교회를 개척하여 시무하고 있다. 필자는 한인 1세대로서 많은 한계와 제약을 가지고 있기에, 아직도 많은 인내와 수고를 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사역내에 2세대들이  동참하고 리더쉽을 주도해 갈 때에 큰 열매를 맺어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오늘의 시대가 우리에게 주는 또 다른 도전은 타종교과의 관계설정이다. 이것은 기독교인들에게 큰 위기와 도전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토마스 데 마이찌레는 독일 사람, 독일 신앙인들에게 자신들의 얼굴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미카엘 인악커는  독일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나침판을 잃지 말고,  자신의 뿌리를 지키면 살아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퍼탈-오버밤멘의 주민들 중  75%가 이민자, 30%가 사회의 극빈 가정들이다. CVJM (기독청소년회)에서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터키, 그리스, 메케도니아, 보스니아, 아프리카 등에서 온 가정의 자녀들  80명의 학습을 돌보와 주고 있다. 이 기관은  “우리는  기독교인들이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주신 기쁜 소식을 섬김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입구에 써서 달아놓았다.

CVJM 은 부터탈에서 2011년부터 3년간 모스크 안에서 터키의 문화와 교육의 장소에서 방과후 학습지도를 해주기도 했다. 장소를 모스크에서 제공하고, 재정과 교사는 CVJM 에서 제공하여 모슬렘 자녀들의 교육을 도와준 것이다. 이런 활동으로 주민들은 다른 종교를 가지고도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고 있다.

베를린에서 2015년 말에 완공될, 종교의 집 (Haus der Religion: Haus des Einen) 이 건축되고 있다.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이 기도와 예배를 위한 각자의 고유의 공간을 가지게 되며, 중앙에 있는 한 공간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35개국에서 온 사람들이 이 건축을 후원하고 있다. 이 일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종교영역을 존중하고, 종교의 혼합주의에 빠지지 않으며 단지 함께 공존한다고 결의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이런 일들로 인해 독일교회가 상호비방과 내분에 빠질 위기도 있다. 이것은  앞으로의 연구 과제이다.

우리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하지만, 우리 안에 들어오고 있는 세계를 잘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이웃이 곧 세계이다. 이웃사랑이 세계선교가 되어있다. 자신의 문화를 넘어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복음과 사랑으로 섬겨야한다. 디아스포라 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서야하고, 독일, 유럽교회들이 다문화교회로 탈바쿰하여 가야 한다. 그럴 때에 영적 각성이 이루어진 것 같은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모든 유럽, 이주민 기독교인은 사랑을 실천하고 섬기는,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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