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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일반

[책] 여행, 관광인가 순례인가

[뼈있는 책 이야기]   요르그 리거 지음  ▶ 홍병룡 옮김  ▶ 포이에마

“여행은 왜 기독교 신앙에 중요한가?”

아브라함의 여정에서 예수와 바울의 여행에 이르기까지, 중세 순례자에서 오늘날의 범지구촌 여행자에 이르기까지, 여행의 층위에는 다양한 종교적 의미가 함유되어 있다. 여행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은유이다. 단일 지구촌 연결망과 전 세계 여행로의 확장으로 종교적 만남이 풍성해진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이 책은 관광, 방랑, 순례, 이주와 같은 여행의 다양한 양상을 살펴보고, 여행자와 방문지 주민의 힘의 격차가 여행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탐구한다. 또 풍부한 여행담을 인용하며 여행이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있음을 실증한다. 여행에 대한 역사적이고 신학적인 성찰을 통해 의미 있는 여행, 하나님과의 참신한 만남으로 이끄는 실제적 방법을 소개한다.

“여행은 편견과 완고함과 좁은 마음에 특효인 만큼 바로 이 때문에 우리에게는 여행이 필요하다”고 말한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여행은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가장 유효한 방법이다. 그리하여 오늘날에는 여행이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하였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여가나 생업의 연장, 나아가 하나의 생활방식으로 정착되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레저 여행만큼이나 정치, 경제적 이유로 발생한 피난민과 이주민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를 둘러싼 국가 간 논쟁은 여행이 사람들의 시야를 확장시키는 대신 기존의 편견을 심화시킬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지구촌 연결망과 전 세계 여행로의 확장으로 종교적 만남까지 풍성해진 우리 시대에 여행을 단지 레저 차원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의 눈을 열어 이 세계의 긴장을 보고 새로운 시각과 삶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쉽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무엇보다 여행자 개인의 경험은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보다 큰 구조들에 의해 틀 지워지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저자인 요르그 리거(Joerg Rieger)는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온 신학자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방법으로 수많은 나라를 여행해본 여행 베테랑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은 자신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여행 가이드북이 아니라 기독교 신학자, 즉 여행이 유대-기독교 전통과 하나님에 대한 다양한 경험에 의미심장한 영향을 미쳤다고 확신하고 쓴 일종의 기독교 여행 신학서이다. 저자는 기독교 신앙 공동체가 특정 지역에 건물이라는 형태로 자리하는 정적인 것이 아니라고 강하게 이의를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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