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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독일에서 사순절을 어떻게 지켜가고 있는가?

[독일시사리뷰]  이성춘 목사, 프랑크푸르트국제교회/ 14회

째째함이 없는 7 주간 살기…

사순절 기간 동안에,  유럽의 한인 기독교인들도 유럽, 독일에 다가온  나그네와 난민들을 환영하고,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넓은 마음, 환영의 마음을 가져야할 것이다.  유럽인들과 모든 디아스포라들도 이 낮선 이방인, 다가온 난민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강도만난 이웃을 도와 주었는데, 그들이 도움을 받고 나서 강도로 돌변할까 하는 염려도 있다. 그러나 침입자가 아닌, 테러의 원인도 아닌 단지 테러의 희생자들인 그들을 환영하고 도울 수 있는 기독교인들이 되어야한다.

기독교인들은 2월 10일부터 3월 27일까지를 사순절로 보내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이 7주간 동안 특별히 주님의 십자가와 고난을 생각하며,  말씀 묵상과 기도로, 절제와 금식으로, 구제와 긍휼로 살아가고자 한다. 이러한 영적인 삶, 경건한 삶은 이 때만이 아니라 언제나 기도교인들이 실천해가야하는 삶이다.  이런 경건한 삶의 실천이 분주함 속에서, 편안하게 사는 모습 속에서 소홀히 되며, 희생되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사순절 7주간 동안 자신의 그러한 모습을 회개하면서, 평소의 삶과는 다르게,  더 열심을 품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독일교회와 기관들도  “7 Wochen ohne” ,   “7 Wochen mit”,   “7 Wochen anders leben”  과 같은 신앙활동을 이 기간 동안에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독일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사순절을 살아가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가장 사랑받은  캠페인, “절제하는 7주간”(7 Wochen ohne)   

“없는 7주간” (7 Wochen ohne) 는 독일에서 몇년 전부터 지키고 있는,  금식과 절제된 삶을 실천하는 사순절 기간의 신앙운동이다. 3백만명 이상의 독일 성도들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들에게 제공되는 사순절 금식달력에는 교회, 문화, 일생 생활과 관련된 말씀과 교훈들이 제공되며, 참여자는 이 가르침을 따라 자신의 매일의 삶을 이끌어간다.  

작년에는 “당신은 아름답다! 헐뜯음이 없는 7주간” 이란 주제를 가지고, 신앙인이 외모 (외형)을 따라 자신을 비하하지 않도록, 다른 사람을  무시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웠다.  그래서, “사람들이 몸 단장을 하지 않고도, 아름답게 폼을 잡지 않고도 얼마든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아름다움의 가치를 높이며, 그것을  축하할 수 있다”고 내면의 가치를 강조했다. 진행 책임자인 아른드  부룸머 (프랑크푸르트)는 크리스티안 모르겐스터른 (1871-1914)의 “사람이 사랑으로 바라보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 는 시를 인용하여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깨우쳐 주었다.   

외모를 가꾸는 것은 모든 사람의 기본이다.  그것을 위해서 많은 것들을 지불하고 있다. 독일의 젊은 남녀가 아침에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몸을 가꾸는 시간은, 남자 30분,  여자 26분 이라고 조사되었다. 남자는 그곳에서 노래도 하고 운동도 함으로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독일 여성들이 매월, 얼굴화장을 위하여 투자하는 금액은 40 유로이다. 독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아름답게 되고자 하는 것은 본성이다.  외모나 포장된 외형에 마음을 빼앗기고 살아가고 있다.

데이비드 웰스는, 현대인들이 하나님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책임을 지고 살고자 한다고 지적하였다.  또 현대인들의 특성은 본성보다 개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이것은 유행에 이끌려 자신의 고유성을 잃어버리고 사는 모습이다,  자기가 아닌, 타인처럼 되고 싶어하는 욕망으로, 유행을 따라서, 똑같은 외모로, 똑 같은 명품으로  치장하고 살아간다.  이런 풍조 속에서 사람들은 내면 가치 지향적이 아닌, 타인 지향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니부어가 지적한 것같이, 현대문명이 개인을 창조하고 나서 다시 개인을 말살시킨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이런 유행과 시대정신을 거슬러서 살아갈 수 있어야한다.  

2016년도의 모토는 “넓은 마음으로! 째째함이 없는 7 주간을 살기” 이다. 아른드 브룸머 (프랑크푸르트) 는  마음은  자비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 사순절 기간에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열정적인 지체인 마음을 따라서, 곧 긍휼과 사랑으로 살아가도록 권면하고 있다. 브룸머는  “아직 알지 못한 사람을 단순히 초대해보자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보자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들을 이땅에 충분하게 주어진 것을 경험해보자고,  다른 사람의 행운을 기뻐해주고, 자신의 질투에 대하여 웃어버리자고” 구체적인 행동들을 제안하고 있다. 이것은,  계산된 생각이나 의도된 처신이 아닌, 좋은 마음에서 떠오르는 자비와 긍휼을 실천해보도록 권하는 것이다.

사순절 기간 동안에,  유럽의 한인 기독교인들도 유럽, 독일에 다가온 나그네와 난민들을 환영하고,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넓은 마음, 환영의 마음을 가져야할 것이다.  유럽인들과 모든 디아스포라들도 이 낮선 이방인, 다가온 난민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강도만난 이웃을 도와 주었는데, 그들이 도움을 받고 나서 강도로 돌변할까 하는 염려도 있다. 그러나 침입자가 아닌, 테러의 원인도 아닌 단지 테러의 희생자들인 그들을 환영하고 도울 수 있는 기독교인들이 되어야한다. 이들은 앙겔라 메르켈이 손짓해서 다가온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 눈앞에 보내준 사람들이다. 유진 페터슨은,  “예언자들은 우리가 인생의 구석구석에서 하나님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대면할 것을 주장하였는데,  알고보니 그러한 구석구석에는 이웃들이 있었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세계 모든 곳에 우리의 이웃들을 두었다. 이제는 우리 눈앞에 난민들을 두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 난민 사랑이 겹쳐져 있다.  이 사순절 동안에 그들을 대하여 째째하지 않는 마음으로, 불안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을 초대해 볼 수 있어야한다.

독일 내에서만 개신교와 카톨릭 교인들이 각각 10만명씩 자원하여 그들을 섬겨주고 있다. 한인교회들도 이 일에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모습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한인교회와 성도들이 각 지역의 현지교회들과 협력하고 연대해서 넓은 마음, 째째함이 없는 마음으로 난민 선교, 하나님의 기회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젊은 대학생들은 난민들의 언어 학습에 도움을 주고, 그 자녀들의 방과후 학습지도에 동참하고, 어른들은 쓸만한 일상용품들을 나누어주며, 이들의 동반자가 되어주어야 할 것이다.

2.“7주간을 다르게 살아가기”(7 Wochen anders leben)

두 번째 기관은, 7 주간을 다르게 살아보도록 초대하고 있는 함부르크의 기독교 연합단체인“다른 시간들”이다.  이 기관은  “금식하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 놀라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된다:  7주간을 초콜렛을 먹지 않을 때에, 적포도주를 마시지 않을 때에, 나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까?  내가 매일 시편을 한 편씩 읽을 때에, 나는 무엇을 찾게될 것인가? 금식하는 자는 스스로 새로운 자유공간을 만들어낸다.”고 신앙 켐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켐페인에 참여하는 기독교인은, 경험담, 격려, 성경이야기, 시, 풍자화 등을 담은 금식편지를 매 주마다 받고,  자기를 점검하며 경건의 삶을 유지한다.  지난 해에 는 매 주말마다 2만개의 개인편지들이 발송되었다.  

올해에는 총천연색의 두터운 개인 편지를 매주 보내고 있다. 이 편지를 받기 위해서 10, 50 유로의 참가비를 내야한다. 또한 7유로로 금식을 위한 매일의 정보를 담고있는, 비본질적인 것에서 본질적인 것을 구분해주는 행사달력을 살 수 있다. 볼커 길베르트는 “금식하는 자는, 스스로 자신이 놀라게 되는 새로운 기회를 갖는다”  고 권면하며, 기독교인들이 금식을 통해서 새로운 자신의 모습과 새로운 삶의 자유공간을 만들어갈 것을 안내하고 있다.
금식은 우리의 육신의 힘을 쇠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속하는 많은  결박들을 끊어줄 힘을 가지고 있다. 금식은 우리에게 많은 자유공간을 허락해 줄 것이다. 금식을 통해서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며, 자기 변화를 추구해야할 것이다.

3. “함께 행하는 7주간”(7 Wochen mit)

자립 개신교-루터교 교회(SELK) 는  작년에 다른 사람의 실수, 허물을 말하지 않는 캠페인을 전개했고, 회원교회들이 사순절 동안 매일 한 교회씩 예배나 기도회를 드리도록 계획을 세워 실천하였다.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기도했고, 서로 연합했다.

총회장인 한스 – 죄르그 포이그트의 권면처럼 성도들은 7주간 동안 다른 사람의 실수를 드러내지 않았고, 자신들이 이룬 일을 자랑하지 않았다. 이 일로,  남을 비방하는 일과 자기 자랑이 관계들을 파괴시키는 유해한 것들임을 알았고,  이 일들을 주의할 때에 공동체가 세워지고, 서로 화평을 이룬 것들을 경험했다. 다른 사람의 실수와 허물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공적, 업적을 자랑하지 않는 삶은 언제나 기독교인들이 지켜 가야할 것이다.

올해에는 7주간 동안 집중적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십자가의 죽음은 그리스도의 패배라고 잘못 생각할 수 있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승리의 상징인 것이다.  십자가에서, 죽음이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죽음을 이기신 것이다.” 이 총회는 175개 교회를 이 행사에 참여하도록, 한번이라도 고난 주간의 기도회에서 십자가를 주제로 삼도록 지도하고 있다.

세상의 문화는 죽음과 멸망을 공격적으로 이끌어간다. 우리는 죽음의 문화 속에서 살아갈 때가 많다. 그러나 패배나 죽음이 더 이상 이 세상을 사람들을 이끌어가지 않도록, 생명과 이김을 전해야한다. 알버트 쉬바이쳐는 생명에 대한 존엄을 순간적으로 우연하게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알버트 쉬바이쳐는 “생명은 살고자 하는 생명이다. 생명은 자신의 삶 (생명)의 한 가운데에서도 살아가고자 하는 생명이다.” 라고 생명에 대한 경외를 표현했다. 생명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죽음과 부활로 부터 우리에게 주어졌다.  

유럽과 독일 사회가 관공서나 병원, 학교에서 십자가를 없애고 있다. 기독교의 신앙을 공적영역에서 제거하고, 사적인 것으로만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것들이 독일사람들의 삶과 생각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들의 개인적인 삶에서도, 마음에서도 십자가를 제거해가고 있다. 그래서 유럽, 독일의 사람들이 믿음과 십자가의 구원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다.  그래서 유럽, 독일이 십자가 없는 사회, 기독교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십자가를 떠나서는 유럽국가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엘리자베트 모트쉬만 국회의원(브레멘)은. “유럽이 십자가로부터 떠나가면, 유럽이 유럽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필자는 사순절을 맞이하여,  존 스토트의 “Das Kreuz  : Zentrum des christlichen Glaubens”  책을 읽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고 있다. 십자가가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심주제이어서 언제나 감동을 주고 있다. 스토트는 홀만 헌터의 “The Shadow of Death” 란 성화를 책의 서두에 그리고,  도미니코 페티스의 “에케 호모 (Ecce Homo)”의 성화를 책의 말미에서 언급하면서 십자가 중심의 기독교를 보여주고, 예수의 십자가를 통한 우리의 결단을 기대하고 있다. 에케 호모, 이사람을 보라는 주님의 가시관 쓰신 모습 앞에서,  “내가 너를 위해 몸버려 죽어 주었는데, 너는 날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음성을 19살 된 진젠도르프가 들었는데, 그 음성을 오늘날, 지금 사순절 기간에 우리가 들을 수 있어야한다.

4.  자동차를 타지 않고 절제카드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  

라인란트 팔쯔와 헤센의 개신교교회의 “자동차 타기를 절제하기 (Autofasten)” 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작년에는, 자주 걷는 것과, 자전거를 타는 것, 카 세어링을 시도하는 것, 공공 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격려했다. 올해에도 동일한 내용으로 지역의 공공기관과 연합하여 구체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교회가 헷센주의 각 도시들의 교통과와 협정을 맺어, 주민들에게 58,40 유로의 가장 싼 가격으로 2월 21일 부터 한달 동안 쓸 사순절 정액권을 재공하고 있다. 이 켐페인은 사순절 동안에 우리의 세상을 보호하는, 창조의 보전의 책임을 일상생활에서 의식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청지기로 복음전도의 지상명령과 창조질서의 보존의 책임을 위임받은 기독교인들에게 실천가능한 귀한 일이며 마땅히 감당해야한 일이다.
창 1,28은 생육하고 번성하며, 세계를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이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속에서, 이 땅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 각자의 고유의 영토를 점령하며 살아가는 세상임을 보여준다. 서로 평화롭게 조화롭게 살아가야한다.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에서, 사람들에게 왕같은 족속과 제사장의 나라의 정체성이 주어진다. 모든 기독교인들은 왕같은 족속으로 왕의 개인제산, 보배로운 재산과 같이 하나님의 총애받는 자들이다. 동시에 우리는 축복의 통로로 세상과 모든 열방, 그리고 모든 피조물을 향한 중보자로, 섬기는 제사장으로 살아야한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은 복된 소식을 긴급하게 전달해야하는 속달부, 우편부도 되어야하지만, 자신의 삶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멧시지의 내용이 드러나게 해야한다. 우리는 메신저의 삶 뿐 아니라 메시지의 삶을 살아야한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나 자신과 세상을 잘 보존해 가야한다.

5. 개신교-교파교회 (침례교, 형제교회들)의 고난주간 칼렌더는 “금식과 함께 하는 삶 – 다른 사람들 안에 있는 그리스도를 경탄하기”이다.  

65,000개가 제작되어 배부되었다. 이 행사는 신자들에게,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말씀과 행함으로 나누기 위해, 한 발자욱 더 다가가기” 를 촉구하고 있다. 그래서 교인들이  교회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은 사람들을 특별히 찾아가도록 이끌고 있다. 복음의 말씀과 사랑의 실천으로 한발자욱 더 가까이 나가는 실천을 해보자는 것이다.

많은 발걸음이 아니라 한발자욱을 내 딛자는 것이다. 이것은 멀리 있는 자들도 사랑하고 섬겨야 하지만, 가까이 있는 쉽게 외면하거나 서로 갈등 속에 있는 가족과 이웃들과 좋은 관계로 살아가라는 것이다.

교회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에게, 교회 밖의 있는 영혼들에게 친근감과 친밀함으로, 목자의 마음으로 다가자는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다가가도 그들이 한발욱 뒤로 물려서면 거리가, 간격이 결코 좁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걸음씩, 한 발자욱씩 다가가는 비용을, 댓가를 지불해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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