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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산책

네가 뿌리내린 자리에서 “꽃피워라”

[시 해설 산책]  송광택 목사/ 출판평론가

“Blossom where you are planted.”

우리는 어디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고향을 떠나야” 그 답을 찾을 수 있는가? 시인은 아니라고 답한다. 우리가 찾는 행복은 저 멀리 산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마음을 열고 살펴보면 바로 지금 여기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지금 우리가 뿌리내린 자리에서 꽃 피울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하기를

뵈른손

나는 생각하기를 위대해져야겠다 해서
우선 고향을 떠나야 한다고 결심했다.
나는 이리하여 나와 모든 것을 잊었다.
여행 떠날 생각에 사로잡혀서.
그 때 나는 한 소녀의 눈동자를 보았더니
먼 나라는 작아지면서
그와 함께 평화로이 사는 것이
인생 최고의 행복처럼 여겨졌다.
나는 생각하기를 위대해져야겠다 해서
우선 고향을 떠나야 한다고 결심했다.
이리하여 정신의 크나큰 모임에로
젊은 힘은 높이 용솟음쳤다.
하지만 그녀는 말없이 가르치기를
하나님이 주는 최대의 것은
유명해지거나 위대해지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라 했다.
나는 생각하기를 위대해져야겠다 해서
우선 고향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고향이 냉정함을 알고 있었고
내가 오해받고 소외되고 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그녀를 통해 내가 발견한 것은
만나는 사람의 눈마다 사랑이 있다는 것
모두가 기다린 것은 나였던 것이다!
그리고 인생은 새로워지게 되었다.

고 권정생 작가의 “강아지똥”은 우리나라 동화 역사에 있어서 큰 획을 그은 창작동화이다. 20대 청년 때 노량진의 어느 서점에서 우연히 그 동화가 실린 책을 만났다. 그 동화를 읽다가 가슴에 울컥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라, 잠시 책을 덮은 후 마음을 진정시키고 동화를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그 후로 설교할 때나 강의할 때 동화 “강아지똥”의 감동을 나누곤 했다.

동화의 주인공인 강아지 똥은 밤하늘의 노란별 되고 싶었다. 꽃처럼 아름다운 별. 어느 날 강아지 똥은 자기 옆에서 자라는 민들레의 고백을 듣고 고민하게 되었다. 민들레가 예쁜 꽃을 피우려면 강아지 똥이 잘게 부서지고 녹아져서 민들레 뿌리로 내려가 민들레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강아지 똥은 자기 꿈을 접고 민들레를 위해 부서지고 ‘없어지기로’ 결심한다. 강아지 똥의 눈물겨운 희생을 통해 어느 봄날 노란 별 같은 민들레꽃이 피어나는 것으로 동화는 끝난다.

시인은 삶의 의미를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시인은 ‘먼 나라’로 떠나 유명해지는 것이 최고의 행복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또한 유명해지거나 위대해지는 것보다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 삶에서 추구해야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때 시인은 자신이 고향에서 외톨이라고 생각했다. 그를 이해하고 받아주는 이가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한 소녀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눈뜨고 이 세상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만나는 사람의 눈마다 사랑이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고향을 떠나야” 그 답을 찾을 수 있는가? 시인은 아니라고 답한다. 우리가 찾는 행복은 저 멀리 산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마음을 열고 살펴보면 바로 지금 여기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지금 우리가 뿌리내린 자리에서 꽃 피울 수 있다고.
“지금 네가 뿌리내린 자리에서 꽃 피워라”(“Blossom where you are pla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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