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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일반

[책] 잊지 않았다

[출판저널]  집으로 돌아온 케네스 배, 한국어판 두란노 출간

하나님과의 길고 긴 씨름 풀 스토리

폐쇄된 국가에 예기치 않게 억류된 한 남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상의 가장 어두운 구석까지 찾아가는 하나님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나를 구해 주세요”의 기도에서 “나를 사용해 주세요”라는 기도가 되기까지 한 크리스천의 처절한 자기 포기와 헌신, 인내와 소망의 기록이다.


북한 억류 735일을 말하다 : 잊지 않았다 ▶케네스 배(Kennth Bae) ▶두란노


이 책이 나오는 과정은 참으로 힘겨웠다. 억류되어 있었던 2년이란 시간을 다시 돌아보며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두려움, 자책, 회개, 절망, 안도, 평안, 기쁨, 소망의 파도를 넘고 넘은 시간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내가 이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어려움을 이야기함이 아닌, 살아 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증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어제도 오늘도 영원히 동일하시며, 북한에서도 한국에서도 또 내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도 동일하게 역사하신다. 이 책은 나의 북한 억류 기간뿐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함께하시고 역사하신 하나님의 기록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 나오게 되었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주님의 신실하심, 동일하심, 공급하심, 보살피심, 사랑하심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여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작고 큰 고난과 시험 속에서도 주님을 더욱 신뢰하고,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주님을 더욱 높이고, 주님이 우리에게 맡겨 주신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되기를 원한다.

검은색 승용차가 주차장에 들어오는 순간, 나는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했다.
“당신이 배 선생이요?”
방금 차에서 내린 50대의 남자가 내 앞을 가로막고서 물었다.
흰 셔츠와 검은색 정장, 검은색 넥타이로 정부 관리라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내가 북한에서 만난 거의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 남자도 비쩍 말라 있었다. 좀 더 젊은 동행인은 반대쪽에서 내게 접근했다. 30세쯤 되어 보였다. 둘 다 얼굴에 미소는커녕 어떤 감정의 흔적조차 비치지 않았다. 중요한 임무를 수행 중인 게 분명했다.
“물었잖소, 배 선생이냐고.”
첫 번째 남자가 다시 물었다. 하지만 묻는 투로 보아 이미 다 알고 찾아온 게 분명했다.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예, 맞습니다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내 심장은 미친 듯이 요동쳤다. -1장에서

인생 최대의 위기

2012년 11월 3일, 평범한 11월의 어느 날이 누구에게는 잊지 못할 순간이 되었다. 여행 사업을 하던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는 단체 관광객들과 함께 여느 날처럼 북한을 방문해 투어 중이었다. 이미 수차례 방문을 했고 정부 관계자들과도 안면이 있을 정도로 익숙한 곳이었다. 하지만, 그날 모든 것은 바뀌었다.
익숙한 모든 것들이 케네스 배를 배신했고, 웃으며 인사하던 북한 관계자들의 손에 붙들려 어딘가로 이송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케네스 배의 인생은 하루아침에 북한 당국을 위협하는 반역죄라는 명목으로, 15년 노동교화형을 받게 되었다. 십대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가 고등, 대학 과정을 마치고 사업가로 살아가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는 미국의 보호도, 인권 탄압이라는 전 세계의 목소리도 무색하게 폐쇄 공간 북한에 억류되고 말았다.   

15년 노동교화형, 풀려날 아무 증거 아니 보여도

케네스 배는 미국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목회자이다. 그는 여행 사업을 하는 비즈니스맨이지만 궁극적으로 선교에 비전을 가지고 있는 미셔너리이다. 한 선교단체와 긴밀한 동역 관계로 중국 내 여러 기지들을 구축하는 일을 했다. 안정된 사역보다는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케네스 배는 여행 사업을 통해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주민들을 접촉하고, 북한의 실상을 보여 주고 가까이에서 경험하게 함으로써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도전받아 북한의 닫힌 문이 조금이라도 빨리, 조금이라도 더 강하게 열릴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사업의 목적을 두었다.
자신은 할 수 있다면 기회 닿는 한 복음을 전하려는 미션을 품고 있었다. 철저하게 준비되고 헌신된 선교사였지만, 정작 북한에서 억류되어 집으로 돌아갈 희망이 사라지자 상황은 달랐다. 날마다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서는 하루 한 순간을 버틸 믿음의 힘도 없었음을 알았다. 그때마다 조금씩 말씀하시고 분명하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마음의 평안을 주었고, 접촉하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보게 해주셨다.

잊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전하며

북한의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은 케네스 배의 735일 여정이 고스란히 보여준다. 한 사람의 인권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전 세계가 그에게 관심을 두게 되고 나서야  북한의 실상을 알게 되고 북한을 위한 기도와 그의 석방을 위한 기도를 세계인들이 하게 되었다.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절박한 사랑은 나뉘어진 남한의 크리스천들에게는 잊혀진 사랑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계셔 일하시는 하나님께 무릎 꿇는 것으로 구체화되어야 함을 케네스 배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케네스 배에게 “예수가 누구냐”고 물었던 북한 관계자들은 하나님의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이다. 케네스 배가 억류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너는 누구냐?” “네 배후에는 누가 있느냐?” “너와 함께 일한 사람들은 누구냐?”야말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질문과 다름없다. 잃어버린 양이 눈앞에 있어도 하나님께 나를 구해 달라고, 나의 문제를 털어놓는 우리의 현재를 케네스 배의 고백을 통해 독자들은 바로 이 질문을 겸허히 답해 보게 될 것이다.


저자 케네스 배(Kennth Bae)
케네스 배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을 기저로, 회사를 세워 많은 관광객들을 북한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렇게 하기를 무려 17번이나 북한을 방문하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던 2012년 11월 3일, 18번째 북한을 방문하면서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 생겼다. 북한을 방문할 때는 외장 하드를 반입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철칙을 실수로 어긴 것이다. 북한은 그를 북한 정부를 전복시키려 했다는 죄목으로 심문하고 기소했다. 그는 유죄가 되었고, 무려 15년이라는 형량을 선고받아 강제 노역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케네스 배의 사건은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가족과 친구들은 물론이고 낯선 이들에서부터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미국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들이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세상은 그를 잊지 않았다. 그는 드디어 이 사건의 전말을 속 시원히 전하고,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북한 사람들의 실상을 세상에 낱낱이 공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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