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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묵상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

[그림이 있는 말씀일기]  손교훈 목사 글, 아들 손민해 그림/ 8회

쉽고도 어려운 게 기도…

나로서는 감사할 뿐이다. 모든 것이 성령의 도우심이었다. 이렇듯 나를 받아주시고 나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이 계셨기에, 수 없이 한심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나이지만 오늘도 아버지를 부르며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는 축복을 누리고 있다. 정말 어려우면서도 쉽고, 쉽고도 어려운 게 기도이다.

[본문말씀 : 누가복음 11장]

기억에도 분명한 나의 첫 기도는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 였다. 닫혔던 마음이 열리고, 믿음이 시작되려는 때 내게 매일같이 필요했던 것은 말씀과 기도였다. 특히나 내게 기도는 그 중요성도 중요성이려니와, 성경말씀처럼 객관적인 전거 즉 교과서 같은 게 없이 그저 주변 사람들이 하는 기도를 보고 배워야 하는 입장이어서 더 마음이 쓰였고, 가끔은 회중 가운데에서 입을 열어 기도함으로 나의 믿음을 증거해야만 했기에 더욱 ‘기도 코치’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기도를 쏟아내기 이전에 내 기도는 벌써 시작되었던 것 같다. 하나님은 내가 제대로 구하기도 전에 가장 귀한 선물 “성령”(13)을 내게 주시고 당신을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고 그 이름으로 기도하게 하셨다. 그리고 이런 저런 시간들을 통해 지금까지 계속해서 기도하게 하셨고, 그러면서 기도를 배우게 하셨다. 감히 기도의 기적, 기도의 기쁨을 말할 수도 있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믿음 생활 초기에 ‘기도학교’ 같은 것을 통해서 기도의 모범-자세, 내용, 순서 등등을 배우고 익히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일 수도 있지만, 그러나 주님과 한 번 시작된 대화는 내 일생 계속되어 왔고, 언제든지, “아버지”하고 부를 수 있고, “주님”하며 엎드릴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불평과 원망을 할 때도 심지어는 욕을 할 때 조차도 하나님을 향해서 했다는 것이 하나님께는 불경스러운 것이었지만, 나로서는 감사할 뿐이다. 모든 것이 성령의 도우심이었다. 이렇듯 나를 받아주시고 나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이 계셨기에, 수 없이 한심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나이지만 오늘도 아버지를 부르며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는 축복을 누리고 있다.

정말 어려우면서도 쉽고, 쉽고도 어려운 게 기도이다. 기도를 가르쳐달라 했던 제자의 마음도 그래서였을까? 세례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기도는 어떤 내용 어떤 종류의 것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짧지만 굵고 깊은 ‘기도의 모범’을 들려 주시고는(2-4) 기도가 무엇인지(5-7), 기도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8-10), 기도로 얻을 수 있는 최고가 무엇인지(11-13)를 가르쳐 주셨다. 하지만 실제 “기도는 기도를 통해서 배운다.” 제자들은 이후로 계속해서 훈련 받으며 기도하고, 기도하며 훈련 받게 될 것이다.

신앙생활 39년째, 여전히 나는 기도하게 된다.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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