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프리칭 > 설교강단 > 순교했으나 지금도 살아있는 토마스 선교사
설교강단

순교했으나 지금도 살아있는 토마스 선교사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 선교사 순교 150주년 기념 감사예배 설교] 최종상 선교사

Martyred… BUT LIVES ON

2016년 10월1일, Moriah Baptist Church, Risca, Wales/ 영어 설교의 번역문

2012년 9월 4일 주일, 웨일즈에 있는 하노버교회를 처음 방문했을 때 제 가슴은 감사와 감동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 교회가 바로 우리에게 토마스선교사 기념교회로 더 잘 알려진 교회였기 때문이었고, 설교 초청을 받아 강단에 섰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장차 당신의 교회를 크게 일으키시고, 나아가 세계선교의 도구로 사용하시기로 예정하신 한국교회의 초석을 놓으실 때, 이 작은 나라 웨일즈의 작은 마을에 있는 아주 작은 교회 출신의 한 청년을 사용하셨다는 것을 생각하니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이 경이롭고 신비롭게 느껴졌습니다.

그후 저는 이 교회를 대여섯번 더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7월 11일 방문했을 때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발견은 바로 그 교회 왼쪽 앞면에 붙어있는 토마스 선교사님 기념판에 새겨진 성경구절이었습니다. “나의 날이 지나갔고 내 계획, 내 마음의 소원이 다 끊어졌구나” 하는 욥기 17:11말씀이었습니다. 이 성경구절은 한 인생에 대한 실망과 슬픔을 고스란히 표출하고 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님의 순교소식을 전해 들은 본 교회의 성도들이 그의 죽음을 얼마나 애석해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에 가서 너무도 짧게 있었고, 이렇다할 선교사역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너무도 비참한 최후를 맞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의 한국 사역
토마스 선교사님은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첫번째는 1865년 9월 4일 중국에서 작은 배를 타고 한국의 서해안 쪽에 온 것입니다. 이때 그는 두달 반을 머물면서 먼저 와 있던 천주교 선교사로부터 한국 말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투른 한국말로 복음을 전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당시 한국은 서양인에 대해 적대적이었기 때문에 서양 외부자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런던선교회 (London Mission Society)에 보낸 보고서에 의하면 이 첫 방문에서 성경책 두어권 (“a book or two”)을 배포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이렇듯 그의 첫 방문에서 선교사역은 아주 미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년 후 토마스선교사님은 두번째 한국을  방문했는데, 이때는 더 비참했습니다. 이때는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 호를 타고 통역관으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배가 송상이라는 항구에 잠시 머물렀을 때 몰려든 구경꾼들에게 한국어로 설교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음 항구를 향해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동안 제너럴 셔먼호는 한국 병졸들의 공격을 받아 결국 불타고 말았습니다. 당시 조선 왕조는 쇄국정책으로 외국과의 교역을 거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토마스 선교사님은 군졸들에게 체포될 때까지 가지고 온 중국 성경 책을 모여든 구경꾼들을 향해 계속 던졌습니다. 마지막 한권을 자기 목을 치려는 군졸에게 주었습니다. 그 군졸은 잠시 머뭇하다가 결국 명령에 의해 토마스 선교사님의 목을 베고 말았습니다. 1866년 9월3일, 27세 생일을 나흘을 앞두고 참변을 당한 것입니다.

선교사님의 이 땅에서의 삶은 그때 거기서 끝났습니다. 조선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빛과 사랑을 전하려고 했던 그의 노력은 완전 실패로 끝난 것 같았습니다. 이 비참한 순교의 소식을 접한 웨일즈의 많은 사람들이 “아까운 웨일즈 청년이 어디 붙은지도 알지 못하는 작은 나라에 가서 허망하게 삶을 허비하고 말았구나” 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정서가 욥기 17:11을 선택하여 토마스 선교사님의 기념판에 적어넣은 사람들의 마음에 흐르고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오묘한 섭리로 일하시는 하나님
저는 이 기념판의 말씀을 읽으며 슬펐습니다. 그리고는 이 기념판을 만든 분들에게 당신들은 전체 그림을 다 보지 못했다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당신들은 근시안적 관점으로 인간적 측면만 보셨지, 영원한 관점을 가지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의 큰 그림 중에서 100년도 내다보지 못하셨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이 성경구절을 선택한 분들은 토마스 선교사님이 조선을 처음 방문했을 때 선교사님으로부터 성경을 받은 최치량이 나중에 평양교회를 세웠다는 것을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때 성경은 한두권 밖에 배포하지 못했는데, 그 한권을 받은 사람이 후일 동양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리울 평양에 교회를 개척했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욥기의 말씀을 선택한 분들은 제너럴 셔먼호 부근에서 성경을 받은 홍신길이 나중에 서가교회를 세웠다는 것도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토마스 선교사님의 목을 베었던 박춘권이 나중에 평양교회의 장로가 되었다는 것도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성경구절을 선택한 분들은 하나님께서 장차 한국을 복음으로 얼마나 축복하실지 내다볼 수 없었습니다. 한국의 개신교회가 장차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활력있는 교회가 될 것이라는 것을 내다보지 못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가 한국에 있을 것이고, 세계 10대 교회 중에 6개가 한국에 있게 될 것이라는 것도 내다볼 수 없었습니다. 이분들이 한국이 장차 27,000명의 선교사를 세계 곳곳에 내보낸 선교대국이 될 줄을 내다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 저희는 하나님께서 150년 전 웨일즈가 보낸 한 청년으로 시작하여 이 놀라운 일들을 하시기 시작하셨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 하나님께서 한국을 축복하시는데 도구로 쓰임을 받을 수 있도록 웨일즈의 한 아들을 한국에 보내준 웨일즈 교회에 한국인으로서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 11:33-36에서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은 놀라운 진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하나님만이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으로 한국을 향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애초부터, 태초부터 토마스 선교사님의 순교의 피가 한국교회의 기초가 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약속을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이사야 55:11말씀으로 약속하셨습니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내게로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  이 말씀도 토마스 선교사님의 삶 속에도 그대로 진리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그 말씀이 나간 뜻을 이루십니다. 토마스 선교사님이 말과 성경으로 뿌리신 말씀이 하나님의 약속대로 여러 해 후에 좋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인생도 허비되는 것이 없이 하나님의 뜻을 이룹니다. 그런 인생은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생의 축복을 나누어 주는 통로로 쓰임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24), 하신 예수님의 말씀도 토마스 선교사님의 삶에서 이루어졌습니다.

150년이 지난 오늘 누가 “토마스 선교사님의 삶이 허비되고 말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 누가 그의 계획, 그의 마음의 소원이 다 끊어졌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오히려 토마스 선교사님 기념판에 적힌 욥기의 말씀과 비교하여 대신 이런 말을 선포하고 싶습니다. “나의 날이 비록 지나갔으나, 조선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했던 내 계획이 이루어졌구나. 조선인들이 주 예수님을 경배하는 것을 보고 싶어했던 내 마음의 소원이 결국 다 이루어졌구나.” 할렐루야!

토마스 선교사님은 150년 전 한국에서 순교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하늘에서 뿐만 아니라 특별히 한국 성도들의 가슴속에 살아계십니다.

150주년을 맞는 우리의 각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한국교회는 웨일즈를 포함한 영국교회에 복음의 빚을 갚아야 되겠습니다. 선교사님이 우리 선조들에게 나누었던 복음으로, 나아가서는 그분이 그랬듯이 우리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복음의 빚을 갚아야 하겠습니다. 또 웨일즈 교회가 복음에 바로 서서 토마스 선교사님과 그 뒤를 이은 많은 웨일즈 출신 선교사들이 가졌던 선교의 열정을 회복하고 불태우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부흥의 땅 웨일즈를 다시금 사용하셔서 영국과 세계도처에서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웨일즈 교회도 토마스를 바치기까지 한국을 사랑했던 그 초기의 정신으로 한국이 더욱 복음화 되고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을 받도록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오늘 토마스 선교사님의 삶과 사역을 돌아보며 우리의 삶도 돌아봅시다. 혹 욥의 고백같이 “내 계획, 내 마음의 소원이 다 끊어졌구나”, “내가 지금까지 한 삶과 사역이 허사였구나” 라고 생각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까? 하나님은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습니다. 주님은 당신이 주님을 위해 했던 작은 일도 기억하시고, 허비하지 않으시고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우리는 토마스 선교사님과 달리 아직 더 살 날이 있기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시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는 인스탄트 식품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역의 열매도, 기도의 응답도, 즉시 보기를 바라고, 그것이 속히 보이지 않으면 초조하고 낙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그의 자손들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470여 년이 지나 여호수아 때에 주셨던 하나님의 시간표를 생각하십시다. 남편과 세 아들을 잃고 완전 실패자로 귀국했던 나오미를 통해 다윗과 메시야를 예비하시기로 섭리하셨던 하나님의 청사진을 생각하십시다. 토마스 선교사님을 생각하며 다시금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드립시다. “주님, 제가 제 자신과 남이 볼때 실패한 삶과 사역을 한 것 같이 보인다 하더라도, 또 제가 살아있는 동안 아무 열매를 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제가 당신의 영원한 계획 속에 들어있는 당신의 뜻을 이루는데 쓰임을 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당신의 뜻에 순종하겠나이다. 더 나아가 그런 주님의 크신 뜻을 이루기 위해 제 목숨까지도 드려야 한다면 토마스 선교사님 경우와 같이, 또 예수님의 경우와 같이 하신다해도 순종하겠나이다.”이런 자세를 가지고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묵묵히 매진 하시길 축원합니다. 토마스 선교사님의 순교의 피가 지금도 한국과 웨일즈에서 열매맺게 되길 기도합니다.  (끝)

답글 남기기

Previous Next
Close
Test Caption
Test Description goes like this
Social Media Auto Publish Powered By : XYZScrip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