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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의 중심적인 관심사는 성경과 설교이다

[이달의 초점]  Luther 2017 – 500 Jahre Reformation 소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위한 진단과 전망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위한 진단과 전망”은 독일 개신교회(EKD)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한 자문학자들의 공동 작업의 결과물이다. 이것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여기서는 종교개혁의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그 종교개혁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독일과 유럽의 종교, 문화, 사회, 교육 등 사회 각 분야에 끼친 영향력과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종교개혁의 유산에 근거하여 개신교는 다원화된 사회의 특징을 보존하면서도 하나로 통합할 능력을 갖고 있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은 루터와 종교개혁의 메시지를 되새김 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자 시간이다. 선교 130년을 맞이한 우리 한국교회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면서 종교개혁의 영향과 의미를 되새기며 교회와 신앙의 성숙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그리고 종교개혁의 사상과 의의를 전파하기 위해 “2017년 종교개혁 기념을 위한 진단과 전망”은 유용한 자료가 되리라 생각한다.

01 종교개혁은 세계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대륙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준 영향력 있는 사건이었다. 따라서 종교개혁을 통한 모든 사건 하나 하나는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과 전세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02 종교개혁이 가져다 준 영향력은 다양한 관점에서 상이하게 인식되고 평가된다. 따라서 2017년 종교개혁 기념일을 앞두고 행해지는 모든 준비는 종교개혁과 그 영향력을 놓고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할 기회이자 의사소통을 시작할 하나의 도전인 셈이다.

03 종교개혁은 서방교회의 해체를 촉진시켜 주도적인 교파들 간의 모순을 드러내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공통성을 형성시켜, 종교와 문화의 다양화 및 다원화라는 특징을 가진 유럽사회를 이루게 하였다.

04 이러한 다양화는 종교적인 대립에 폭력으로 반응하는 세상에서 (절대적인 변수는 아니지만) 다른 요소들과 더불어 현재까지 그 후예가 존재하는 교파들 사이에서 종교전쟁 및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05 동시에 다원화를 향한 이러한 발전 속에 유럽은 분리되고 적대시된 교파들간의 평화와 공존을 보장하기 위하여, 그리고 배타적으로 진리 주장을 하는 경우에도 관용과 상대방에 대한 존중에근거하도록 규정들을 구상하였다. 이러한 발전은 1555년의 아우구스부르크 종교평화조약을 기점으로 시작되었는데, 이 조약은 ‘분리를 통한 평화’라는 구상을 통하여, 오랫동안 해결할 수 없었던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첫 발걸음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후 이루어진 계속된 발전은 교파와 종교들 사이의 평화가 사회의 평화를 위한 결정적인 조건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06 종교개혁은 교회와 신학만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것이 아니다. 오히려, 종교개혁으로부터 유래한 개신교는 개인과 공적인 삶, 사회적인 구조와 경제행위, 정신적인 산물인 문화의 양식, 법 해석, 학문개념, 예술적인 표현양식 등을 모두 새롭게 구성하였다.

07 그러한 포괄적인 역사적 의미를 가진 종교개혁의 핵심은 종교적인 성격의 사건이었다는 것이다. 종교개혁에서 중요시된 것은 인간이 하나님, 자기자신, 이웃, 그리고 세상과 갖는 관계이며, 이러한 관계가 종교개혁을 통해 근본적으로 새롭게 규정되었다.

08 종교개혁은 새로운 방식, 즉 오직 그리스도를 통하여 의롭게 되고 어떤 중재 없이 직접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발견하게 하였다. 종교개혁은 이러한 존재의 정체성과 가치를 자연적인 구성(성), 사회적인 상태(신분), 개인적인 능력(성공)과 종교적인 성취(공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의롭다 인정하심에 근거를 두었다. 종교개혁은 자유를 이러한 존재의 본질로 규정하고 이해하였다.

09 종교개혁은 세례 받은 모든 사람이 사제라는 의미에서 교회를 어떤 계층적 질서 없는, 모든 교회 구성원의 연합으로서 이해하며, 교회 안에서의 차이는 단지 역할의 차이로 보는 것을 정당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종교개혁은 교회에대한 이러한 이해를 위하여 개개인이 하나님에 의해 인정 받은 자유로운 존재임을 자각시켰다.

10 종교개혁은 이웃 사랑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수용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사실로부터 떼어낼 수 없는 결과로 규정하였다. 하나님에 대한 관계와 이웃에 대한 관계가 구분되지 않고 함께 속해 있다는 사실은, 마틴 루터의 이중논제에서 고전적으로 표현되었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것의 자유로운 주인이며 어느 누구에게도 종속되어 있지 않다. – 그리스도인은 모든 것의 섬기는 종이며 누구에게나 종속되어 있다”(“그리스도인의 자유에 관하여” 1520).

11 종교개혁의 관점에서 이 모든 것은 믿음의 능력에 따른 것이다: 사람은 믿음 안에서, 하나님에 의해 인정받고 자유로운 존재가 된다. 인간의 존재, 그의 자유와 책임에 관한 종교개혁적인 언급은 – 복음적인 교회에서조차 항상 환영 받는 것은 아니지만 – 수백 년이 지나면서 교회와 기독교를 넘어 서양 세계 전체에, 그리고 사회 각 분야, 특히 문화, 학문, 교육,법, 정치, 경제 영역에 영향을 미쳤다.

12 사람이 직접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있다는 사실은, 자신이 믿는 것을 이해하고 자신의 믿음에 관해 설명 할 수 있다는 점을 포함한다. – 종교개혁적 견해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은 성숙을 위해 부름 받은 존재이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의 중심적인 관심사는 성경과 설교였다. 성경이 일반 대중의 언어로 번역되고, 성서에 근거한, 독립적인 의미를 갖는 강해 설교가 예배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그로 인해 종교개혁은 많은 대중에게 필요한 표준 언어의 창시자가 되었다. 그리고 종교개혁으로 인하여 개신교가 갖게 된, 언어 및 말씀과의 특별한 관계는 우선 교회와, 후에는 세속 문화의 시와 문학에 반영되었다.

13 종교개혁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존재에 대한 기본신념에 근거하여 교육의 필요성을 불러 일으켰다. 신앙은 교육받은 신앙이어야 하며, 그로 인해 교리문답은 신앙에 대한 이해로 이끄는 배움을 위한 수단이 되었다. 그리스도인이면서 동시에 세상에서 살아가는 존재의 양성을 위해 어느 곳에서나 학교가 있어야 했다. 학교 교육의 필요성은 개신교가 보급된 지역에서 보편적인 교육의무와 교육참여의 도입을 촉진시켰고, 이것은 서양 세계의 공공자산이 되었다.

14 종교개혁이 그리스도인의 성숙을 요구하고 후원한 결과, 개신교 국가들, 무엇보다도 독일에서는 계몽주의가 발전하여 신앙 및 교회와 긴장관계에 서게 되었다. 하지만 이 관계는 적대적인 대립에 빠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둘 사이에는 생산적인 갈등이 형성되었다. 그런 점에서 ‘인간이 스스로 초래한 미성숙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내세운 계몽주의적 요구는, 이제는 종교개혁이 의존했던 하나님을 굳이 내세우지 않아도, 각 개인의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한 종교개혁적인 통찰의 전개로 이해될 수 있다.

15 인간이 믿음에 근거하여 직접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은, 정치적인 제도들이 인간의 믿음을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이다. 종교개혁은 이 사실을 통해 교회와 국가간의 분명한 구분을 요구하였고, 이를 통해 종교의 자유, 양심의 자유라는 근대 기본권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동기부여 하에 종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허락해야 하는 교회와 국가의 구분은 개신교 역사에서 여러차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16 교회를 구성원의 비계층적 공동체로서 이해하는 것은 종교개혁에 있어서, 그 주변적인 몇 무리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사회적, 정치적 모델이 아니었다. 아니, 심지어 그 자체가 저항에 부딪혔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은 교회를 위해 주장되다가 정치 영역에서 급진적인 평등사상으로 전개되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동기가 되었다. 이러한 민주주의가 개신교가 주축을 이루는 많은 국가들(네덜란드, 스위스,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웨덴/핀란드, 영국, 미국)에서 발전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17 모든 세례자가 사제라는 사실에 대한 예식적인 표현은 말씀의 선포 형태인 예배의 공동 찬송에서 나타난다. 이것으로 종교개혁은 다양한 음악분야 발전에 초석을 놓았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복음적인 기독교의 특별한 표시인 예배에서의 성악과 악기연주 등의 수많은 음악 형태는 교회의 영역을 넘어서 다른 분야에 널리 영향을 끼쳤다.

18 종교개혁에 의해 결정된,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결과인 이웃과 공동체에 대한 섬김은 개신교에서 사회질서와 사회본질의 새로운 형태를 초래하였다. 사회적인 문제들을 돌보는 것(병원과 빈민돌봄)이 이제는 전체 공동체의 일이 되었다. – 이로써 종교개혁적인 자극들이 근대세계에서 공동체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출발점이 되었다.

19 그때까지는 수도원제도와 관련 있는, 특별히 영적인 소명으로서의 직업 이해는 모든 사람의 삶의 전 영역으로 확대되었다. – 자신의 장소에서 각 그리스도인의 활동은 영적으로 동등하게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직업으로 간주되었다. 모든 노동 분야가 기독교 삶을 증명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이러한 확신은 무엇보다도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은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20 이러한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여,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에 이르는 시점에서 종교개혁이 신학과 교회를 넘어 현대 문화의 다양한 영역을 위해 갖고 있는 적절성을 제시하고, 또한 개인주의, 다원주의, 세계화로 특징 지워진 시대에서 그러한 해석의 가능성이 타당한지 질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한 현재적 의미에 대한 고려는 역사적인 기념의 참된 과제이고, 이것은 현대 서양에서 문화 정체성의 보존과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기여가 된다.

21 오늘날 서양 문화의 유지와 계속된 발전은 다 음 두 가지 특징, 즉 기독교의 공통성과 교파들의 개별성(교파의 차이와 교회 일치적인 공통점)이 공존할 때만이 가능하다.

22 종교적인 세계는 심층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서양 사회는 아직 다문화와 다종교로 각인된 것은 아닐지라도 그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 종파들의 대립과 상호 공존을 통해 얻어진 통찰들을 살펴보는 것은 유용하다.

23 종교적인 신념과 세계관의 다원성에 직면하여, 기독교 전체에 해당되는 특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각각의 특색들은 나름대로의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하나의 기독교세계’라는 세계적, 전체적 관점 속에는, 문화적으로 뿐만 아니라 종교적으로 동일시되고 동일함을 증명할 수 있는 근원에 대한 갈망이 표현되어 있다.

한국어판 자료집/ 글: Professor Dr. Dr. Johannes Schilling/ Chair of the Scholarly Advisory Board for the Reformation Jubilee 2017
번역: 권진호 박사 (목원대학교),
감수: 엄진섭 박사 (루터대학교)

▒ Members of the Advisory Board (2008-2012):
▶ Prof. Dr. Dr. h.c. Michael Beintker, Münster/Westf. ▶Prof. Dr. Susanne Deicher, Wismar/ ▶Prof. Dr. Irene Dingel, Mainz ▶Prof. Dr. Susan Karant-Nunn, Tucson/Arizona ▶Prof. Dr. Volker Leppin, Jena ▶Prof. Dr. Heiner Lück, Halle a. S. ▶Prof. Dr. Risto Saarinen, Helsinki ▶Prof. Dr. Dr. h.c. Heinz Schilling, Berlin ▶Prof. Dr. Dr. Johannes Schilling, Kiel (Vorsitz) ▶Prof. Dr. Thomas Söding, Münster/Westf. ▶Prof. Dr. Udo Sträter, Halle a. S. ▶Prof. Dr. Dorothea Wendebourg, Berlin ▶Prof. Dr. Dr. h.c. mult. Christoph Wolff, Leipz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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