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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과 연합운동

[독일시사리뷰]  이성춘 목사, 프랑크푸르트국제교회/ 25회

분열이 아닌 그리스도 축제를 위한 회개와 화해

종교개혁 이후에 신구교는 원수가 되어, 증오설교들을 하였고, 30년 동안의 전쟁까지 불사했는데, 2017년이 500년의 종교개혁 역사에서  개신교와 카톨릭교회가 공동으로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첫해가 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이것은 곧  새로운 종교개혁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이 개혁은 16세기의 종교개혁보다는 더 심도있게 진행되어야 하는 어렵고 힘든 개혁이다.


1. 종교개혁과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교회연합의 여정
독일에서 두 교회, 개신교회와 카톨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명백한 교회연합에 방점을 찍고 있다. 2016년 9월에 개신교회의 베드포어드-스트로흠 총회장과 카톨릭교회의 추기경 마르크스는 “기억은 치유하며-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한다”는 공동의 선언(말씀)을 함께 서명하고 발표했다. 지난 500년 동안의 거리감과 상호 비방을 넘어서  독일의 두 교회는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공동으로 “그리스도 축제”로 실현시키고자 하였다.

2016년 10월 31일에  루터교 세계연맹 주관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개회예배가 스웨덴의 룬트에서 드려졌으며, 이 때에 프란시스카 교황이 초청되어 함께 예배를 드렸다. 같은 날, 베를린에서는 독일개신교협의회와 카톨릭 교회는 종교개혁 축하 개회예배를 드려졌고, 이 예배 때에 마틴-루터-메달이 처음으로 카톨릭교회의 고위직인 추기경 칼 레만에게 수여되었다.

2017년 2월 6일에 종교개혁기념을 위하여 독일개신교협의회의 대표이며 지역교회 총회자인 하인리히 베드포어드-스트로흠이 몇몇 개신교 대표단들과 독일 주교회의 의장인 추기경 마르크스의 동행으로  로마의 프란시스카 교황을 공식 방문하였다. 이 때에 교황은 기존의 화해를 이룬 다양한 일들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카톨릭교회가  종교개혁으로부터 물려받은 영적,  신학적인 은사들을 좋게 평가하였다. 프란시스카는 아직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장애물들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기를 원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개신교 총회장은, 스웨덴의 “룬트에서의 개회 예배 이후 프란시스카 교황과의 우리의 만남은 2017년의 교회연합적으로 형성되는 종교개혁기념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우리는 종교개혁 때에 분열된 이 땅에서, 오늘날 상호존중의 교회연합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이 영을 로마로 가져왔다.”라고 언급하였다.

2017년 3월 11일에 독일의 주교회의와 개신교협의회가 함께한  중요한 회개와 화해의 예배가  로마-카톨릭교회와 독일개신교회의 연합으로 힐데스하임에서 기억과 치유의 과정의 결정체로서 이루어졌다.  2017년 3월 16일 그리스 정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독일교회에 보내는 서신을 통해서, 개신교회가 루터나 종교개혁자들을 영광스럽게 하는 대신에 500주년의 해를 그리스도의 해로 정하고 축하하는 것을 감사했다.

2. 회개와 화해의 예배 : 그리스도 축제
3월 11일의 회개와 화해을 위한 예배의 주제는 “기억은 치유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한다”는  중심주제로 이루어졌다. 이 화해 예배에 400명 내빈들과 개신교-감리교의 총회장인 로제마리에 벤너(프랑크푸르트/마인)와 그리스-정교회의 대주교 라두 콘스탄틴 미론 (뷜) 과  대통령인 요아킴 가우크와  수상인 앙겔라 메르켈이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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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죄의 고백과 죄의 용서의 간청과 자기의무이행 등이 예배의 포커스가 되었다. 두 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서로에게,  화해 대신에 증오를 보인, 분열 속에서 파괴적인 전쟁을 수행했던 각자의 죄들을 고백하였다. 양 교회는 이렇게 용서를 구하면서, 함께하는 것을 충실이 이행하고자 하나님 앞에서 다짐했다. 이런 내용들은  이미 출판된 “2017년을 위한 공동의 말씀”에서 언급된 것으로,  이 예배에서 베드포어드-스트로흠 총회장과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이 함께 낭독하였다.

이 예배에서 상호 연합을 위한 일들이 선언으로만이 아니라, 서로 구체적으로 실행해 가겠다고 다짐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그래서 개신교 총회장은, “그리스도가 우리를 함께 이끄신다.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사랑의 능력을 발휘하였을 때에, 사회를 개혁시킬 수 있으며,  종교개혁사상이 이 개혁의 새로운 시작이 되어진다.” 라고 언급하면서, 양 교회가 더 이상 분리되지 않고 공동으로 믿음을 지켜가겠다고 다짐하였다.

추기경도 화해의 예배를 양교회의 화해의 상징이라고 언급하면서,  “기독교인들이 올해 말에 가서, 우리가 우리 나라에서 더 이상 분리되지 않았다” 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했다. 이 예배에 함께 한 대통령인 요아킴 가우크는 인사말에서, 지난 500년동안의 교회의 분열된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이 화해의 예배를 기적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축하했다.  그는 화해와 이해와 평화가 양 교단 사이에서 성숙되고 있다고 기뻐했다.

3. 그리스 정교회의 :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일치를 중심으로
독일에 있는 그리스 정교회의 감독들은 독일교회협의회에게로 보낸 교회 서신을 통해서, 종교개혁을 500주년을 맞이해서, 교회가 교회의 분열을 축하하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했다. 그래서 종교개혁의 현장에서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일치가 중심에 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독들이 종교개혁기념의 해에, 믿음의 교리의 창시자이며 완성자인 그리스도 안에서의 일치에 포커스를 두고자 한 것이다.  이 감독들은 신학과 믿음의 교리가 개신교회와 정교회에서 많은 차이가 있음을 의식했지만, 이 서신에서 독일개신교회와 믿음 안에서의 일치와 우정에 대한 소망을 강력하게 표현했다. 종교개혁 이후의 500년 동안에, 독일 종교개혁 신학자들과 연합대주교들은 이러한 소망을 교회연합운동에서 언제나 노력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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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교회와 카톨릭교회가 연합적으로 500주년을 축하하면서, 마틴 루터나 다른 종교개혁자들을 기념하는 것을 주제로 삼지 않고,  2017년을 그리스도의 해로 여기고 그리스도를 축하하고 있는 것을, 그리스 정교회가 감사하면서 축하한 것이다.  중앙유럽의 그리스 정교회의 대주교이며 감독회의 의장인 메트로폴리트 아우구스토스는,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죄로나 우로나 치우지지 말라.” 는 신명기 5장 32의 말씀으로 마무리되는 이 서신에 서명을 했다.

그리스 정교회는 독일 내에 9개 교구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 감독들로 감독회의를 구성하고 있다. 이 감독회의는 3월 9일의 회의에서 이 서신을 만장일치로 의결했고,  3월 16일 목요일에 공개하였다.

4. 울리히 빌켄스와 한스 큉의 제언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에 신구교간의 이러한 연합운동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단지 교회 상층구조에서 만이 아니라 아래에서도, 각 지역의 교회들에서도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고 권면하는 내용들이 있다.  또한 선언에 머물지 말고, 좀 더 구체적으로, 또 꼭 필요한 내용들을 포함해서  실행해가라고 깨우는 소리도 있다.

1) 윌리히 빌켄스
개신교 구총회장이며 신약학자인 울리히 빌켄스는 화해를 위한 강연을 통해서, 종교개혁이 카톨릭교회로부터의 개신교 교회의 분리의 시작이 아닌 것으로, 마틴 루터가 로마로 부터 자유롭게 된 기독교인의 영웅이 아닌 것으로 축하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가 될 수 있고 또 하나가 되어야하는 교회의 주님으로 공동 고백하는 것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빌켄스는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서 분열이 극복되었으며, 믿음 안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이 점진적으로 하나되어 간다고 지적하였다.   이 교회의 하나됨이, 사도신경에서 고백하고 있는, 한 교회, 거룩한 교회, 공교회, 사도적 교회를 가능하게  했다고 긍정하였다.
그러나 빌켄스는, 유감스럽게도 믿음의 실천에 있어서, 두 교단의 기독교인들이 시대정신에 깊이 영향을 받아, 성경의 복음의 진리를 소외시키거나, 타락이 인식될 정도로 왜곡시켰다고 지적했다. 오늘의 독일교회가, 특별히 성적인 영역과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과 부활에서, 믿음의 중심적인 요소를 부정하거나 대부분 피상적인 것으로 의미를 바꾸어버렸다고 한다.
빌켄스는, 이제 돌아섬, 회개가 더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연합운동으로 전개되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교회의 일치가 지도자만이 아니라 아래로부터, 일반성도들로부터  회개로부터 이루어져야하는것이다. 그래서 빌켄스는 모든 신실한 기독교인들은 현재의 미지끈하다고 여겨지는 교회로부터 떠나가지 말고, 각 지역에서 성경을 깊이있게 공통적으로 이해하고자하는 규칙적인 모임을 이루고 언제나 새로운 친구와 이웃들을 초청하여 활동적인 교회 연합모임을 이루어가라고 권면했다. 이렇게  해서, 지역단위별로 개신교-카톨릭교회의 핵심그룹들이 짧은 시간에 형성될 것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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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스 큉
스위스 출신 신학자인 한스 큉은  재의 수요일에 튀빙엔에서 발표한 “깨우는 소리”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양 교회가 연합적으로 활동하는 것들을 평가하면서,  “교회의 분열을 실제로 종결시키지 않으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축하하는 것은 새로운 죄를 스스로에게 지우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종종 “불안해하며 주저하는 로마와 그외 도시의 교회 지도층들은 이 역사적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조언했다.
큉은 신구교 사이에서 아직도 실현되지 못한 4가지의 핵심내용을 요구하면서, 구체적인 연합운동의 전진을 카톨릭교회에 요청했다.   이것들은, “루터의 복권,  종교개혁 때의 모든 출교선언의 폐지. 개신교와 성공회의 성직 인정,  상호적인 성만찬 참여허용” 등이다.
한스 큉은 세계화되고 새속화된 세상에서의 기독교 왕국은, 그것 자체가 실제로 화해를 이룬 다양성안에서의 공동체로 설명될 때에 신뢰를 받게 된다고 하였다.  신구교회가 선언적으로 화해의 제스쳐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인 행동들로, 실제적인 해결방안 제시로 구체화되어야 하는 것이다.

5. 2017년을 새로운 종교개혁의 원년으로
교회 역사가 토마스 카우프만 교수의  지적처럼, 개신교와 카톨릭의 분리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기에, 서로 가까이 하면서 협력할 뿐이다. 루터교회가 카톨릭교회의 주도권 아래 들어갈 수도 있지만, 이것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되기 때문이다.

생물학을 전공한 한 친구목사는 두 나무를 억지로 묶어둔다고 하나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것은 서로 뿌리에서 뽑아올린 수액을 서로 공유하지 못하며, 나뭇잎에서 만든 양분을 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코 하나가 될 수가 없는 수액이 그 각 나무의 관다발 속에 흐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종교개혁 이후에 신구교는 원수가 되어, 증오설교들을 하였고, 30년 동안의 전쟁까지 불사했는데, 2017년이 500년의 종교개혁 역사에서 개신교와 카톨릭교회가 공동으로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첫해가 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이것은 곧 새로운 종교개혁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이 개혁은 16세기의 종교개혁보다는 더 심도있게 진행되어야 하는 어렵고 힘든 개혁이다.

독일신구교회들이 화해의 예배를 시작으로 교회의 가시적인 일치를 향해 발전해 가도록 노력하며, 신앙의 공통점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공동적인 증거를 정당하게 제시해 가야한다.

필자: 이성춘목사<paulusmissio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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