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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희망을 쏘다

 [특집리포트] 우크라이나, 리포브(LIVIV)를 가다

복음의 불모지에 심는 “내일”, 선교의 새 길이 보인다

지난 4월은 은혜의 시간이자 고련의 시간을 보냈다. 4월초에 반짝였던 따스한 날씨가 첫 주를 보내며 떨어지기 시작해 겨울의 언저리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바람이 차갑고, 간혹 비바람이 칠 때는 체감온도가 떨어져 한 겨울을 만난 것 마냥 몸을 움츠려들었다. 이런 날씨에 편승해 지난 4월 초순 일주일 간 우크라이나 리포브로 선교사역을 다녀왔다. 사실 지난해 급격히 나빠졌던 건강의 문제가 있어서 여전히 회복 중에 있기에 망설여지는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사명처럼 다녀오게 됐다. 하지만 보람은 컸다. 오히려 사역의 의미를 재발견한 시간이라고 밝힐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제 우리 한인 디아스포라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는 유럽선교사역에 대한 유의미한 정리와 방향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갖게 됐다는데 큰 의의를 가질 수 있겠다. <편집자주>

봄이 오는 것이 시샘을 만난 것인지, 갑작스레 차가워진 날씨를 무릅쓰며 지난 4월 6일 아침 일찍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을 출발해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경유해 우크라이나 리포브까지 장장 10시간이나 걸리는 항공노선의 첫 관문을 넘어 드디어 가깝고도 먼 길일 수밖에 없는 선교지 탐방 및 집회사역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비엔나 국제공항에서는 비가 오는 차가운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었다. 우리가 갈 그 땅의 어려움을 기상이 대변해 주는 것이나 아닌지 그래도 봄이려니 가볍게 준비한 옷차림으로 인해 잔뜩 몸을 움츠린 채 타고 갈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이게 또 웬일인지, 영화에서나 보던 구형 프로펠러여객기가 아닌가? 지금이 어느 땐데 아직도 이러한 여객기가 운항을 하고 있단 말인가 하며 약간은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활주로 근처에 세워진 여객기에 탑승했다.
실내는 겨우 성인이 서서 들어갈 만큼 통로는 좁고, 양쪽으로 배치된 2열 좌석은 그야말로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간편한 좌석이다. 그래도 명색이 오스트리아 항공이라는 이름값을 믿자며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이제 출발할 시간을 기다리는 중인데, 분명 활주로를 향해 가야할 비행기가 출입구 문을 닫지 못한 채 바깥에서는 테크닉 차량과 엔지니어들이 무언지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동안 가라앉았던 마음이 급격히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탑승객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하자 기장이 그제서 기내방송을 통해서 제 시간 출발을 못하고 있는 상황을 알리며, 양해를 부탁하는 메시지를 방송한다. 그 이유인 즉 한쪽 날개 엔진에 약간의 이상이 있어서 테크닉 점검을 받는 중이라며 그 시간이 얼마나 지연될지 알 수 없지만 비행기의 안전을 위해서 부득이한 조치인 것을 승객들에게 알리는 내용이었다.
이런 일도 있구나. 하필 초행길인데, 더구나 궂은 날씨에 이러한 구형 프로펠러 비행기를 처음 경험해 보는 기자에게 앞으로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하나 만들어 주는가보다 싶기도 했고, 그래도 이런 기상상황에 하늘을 날다가 한쪽 날개 프로펠러 엔진이 이상이 생겨서 문제가 생기는 것 보담 얼마나 다행이며, 감사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선뜻 머리를 스쳤다. 그러구나 감사해야지, 그냥 여행가는 일도 아니고, 그래도 주의 일을 위해 가는 길인데, 성령께서 보살피시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니 오히려 입술에는 감사가 나왔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예상시간보다 두 시간을 넘겨서야 우크라이나 리포브 공항에 도착했다. 활주로를 빠져나온 비행기 대기 장소에 멈추고, 버스로 입국장으로 갔더니 바로 입국심사가 시작되고, 순식간에 입국허가를 받고 짐을 찾고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까지 불과 5분이나 걸렸을까, 그야말로 초스피드로 공항청사를 빠져나오기는 모름지기 해외여행을 시작한 이래로 처음이었다. 이리 간편한 입국절차가 또 있을까하는 기분도 잠깐, 여전히 우크라이나에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걱정 어린 표정으로 마중을 나와 준 현지 사역자 이창배 선교사(GMS) 부부가 얼마나 반갑던지 이제껏 쌓인 온갖 피로와 불안감이 일거에 사라지고, 금방 안도하는 마음이 됐다. 참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 간사한 것인지…

첫날 일정을 시작하다.

이렇게 첫날 일정은 리포브에 도착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우리 부부는 동명이인인 이창배란 이름의 두 사역자간의 교제로 저녁을 보냈다. 두 가족들이 모두 궁금해 한 이름의 비밀, 족보를 찾아야 할 만큼 이씨 성의 본도 같았다. 이런 우연이 또 있을까, 모두가 신기해하면서 이러한 만남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둘째 날이다. 여전히 흐리고 비가 내린다. 날씨는 갑작스레 지난 2월로 후퇴한 것만 같은 을씨년스럽다. 가져간 옷을 최대한 껴입고 나선 리포브 시내는 고풍스럽고, 다소곳이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서유럽지역의 도시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익숙한 느낌의 방문자들에게 러시아 풍이랄 수 있는 동유럽 특히 러시아 권의 낯선 느낌도 금새 감탄사로 바뀌고 말았는데, 그것은 오랜 시공간적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나름의 아기자기한 문화적 요소들이 아직도 숨 쉬고 있는 것 같이 그대로 간직한 모습을 보면서 감탄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커피 박물관과 초콜릿가게, 레스토랑, 수많은 볼거리들과 고풍스런 교회들, 눈에 띄는 건물들이 교회인 것을 보면서 이 도시가 매우 종교적인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것을 간파할 수 있다. 정교회의 웅장한 건축과 화려한 내외장식, 수많은 아이콘들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게다가 이곳 리포브는 오래 전 폴란드 땅이었다. 지금도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우크라이나 안에서 이 도시만큼은 가톨릭교회들이 눈에 두드러지게 많다. 거의 정교회 반, 가톨릭 반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현지인들도 매우 신앙적이다. 한 가지 눈에 거슬리는 것은 마리아 숭배적 요소가 너무 많다는 것이 안타깝게 비쳐진다.

LIVIV, 리포브 선교현장
이 지역에서 금년까지 약 20년 차 사역을 하고 있다는 이 선교사의 이야기를 들으면, “처음 러시아 시베리아 울란노데에서 사역하다 추방되어 이곳으로 옮겨와 교회를 개척할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지하실을 얻어 교회를 열었는데, 오는 사람마다 놀라며 다시는 오질 않는 이유 때문에 고민을 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그 이유는 교회당이 불경하게 어떻게 지하에 내려가 있느냐 하는 이유였단다. 그만큼 현지인들은 교회의 화려함으로 하나님의 왕국, 그리스도의 왕권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일상화 되었다.

그 전통에서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로 정교회들은 겉모습부터 화려하다. 또한 교회 내부도 마찬가지이다. 어쩌면 서유럽의 가톨릭교회당 내부의 화려함에 비해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금빛으로 찬란할 지경이다. 이렇듯 교회건축물과 내부 장식에 대한 화려한 장식문화가 전통이 되어 온 우크라이나의 영적인 모습은 어떠할까?
기자는 사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잘 아는 바 없다. 러시아권에 대한 선교적 지식도 사실 빈천하다. 그런데 이번에 우크라이나 사역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동명이인인 이창배 선교사의 초청에 의해서인데, 서로가 떨어져 알지 못하고 있었지만 주변 선교사들로부터 같은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가 만발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것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번 사역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오후 2시, 일반인들은 점심식사를 한 후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다. 리포브 시내의 중심에 있는 정교회당 건너 언덕에 있는 작은 공원에 이리저리 헐렁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노숙자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노인들과 간혹 젊은이들의 모습도 있었다. 마약중독자 또는 알콜 중독자들이 대부분이다. 요사이에는 일반인들 가운데 노인들이 한 끼니의 식사를 때우기 위해서 고정적으로 이 시간 무료급식장소를 찾아 나온다고 한다. 매주 1회의 급식시간을 알고 모여드는 사람들, 오늘은 몹시 차가운 날씨다. 간간이 비도 뿌리고 바람도 분다. 갑작스레 추워진 일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모인 사람들은 많다. 다소 지연이 됐지만 급식자재와 물품을 실은 차가 도착하고, 봉사자들이 급식을 위해 배식대를 만드는 동안 사람들은 익숙하게 줄을 선다. 질서를 지키려는 모습이다.
이 시간을 이용해 줄을 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거리복음전도를 위해 준비해 간 4가지 색상의 카드섹션을 들어 보이며, 죄와 심판과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죄 사함 그리고 구원의 복음을 전했다. 앞줄에 선 할머니들이 복음을 들을 때마다 “아멘”을 외친다. 사람들의 시선이 손에 들려진 카드섹션에 써져있는 큰 글씨, 우크라이나어로 된 “하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인간은 죄인입니다”, “죄의 결과는 형벌입니다.”, “하나님은 독생자를 보냈습니다.”, “예수님은 구원자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라는 뚜렷한 글씨에 눈길을 고정하고 귀로는 사영리 복음메시지를 경청하는 모습에 얼마나 감사가 되는지,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고 이튿날 오후에 복음의 현장에서 생생한 감동을 느낀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됐다.
이렇게 복음을 들은 이들의 이름을 불러대면서 일일이 그들의 머리에 축복기도를 한 후에 준비된 따뜻한 스프와 빵을 나누어 주었다. 이선교사와 함께 동역하는 사람들, 그들 가운데는 역시도 지금 빵과 스프를 타기 위해 줄을 섰던 사람이 있다. 그런 이들이 예수를 믿고 사역자가 되어서 지금 급식사역에 동역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감동이 가슴 밑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것을 감춰낼 길이 없었다.
그 건너편, 뒤편으로는 거대한 교회당들이 즐비하다. 그 내부 또한 금장식으로 화려하기 그지없다. 드나드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외면하는 거리의 가난한 사람들,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 누구도 돌보려 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가진 것은 별로 없고, 주는 것도 별로 없는 단순한 빵 몇 조각과 스프 한 그릇에 불과하지만 이방인 선교사와 그 팀이 매주 주는 무료급식 사역이 순간적으로 오버랩이 되어 진다. 이 작은 자들을 위해 보냄을 받은 한인 선교사 사역이 참 소중하고 귀하게만 느껴진다.

저녁집회는 리포브샬롬장로교회(이창배선교사)에서 저녁 8시에 열렸다. 교인들은 대부분 현지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 가운데 80% 이상은 알콜 아니면 마약중독자들에서 벗어나 재활을 하고 있는 성도들과 가족들이다. 이러한 교회 구성원의 특징 때문에 일반인들은 거의 오질 않는다한다. 그래도 이러한 교회의 특수사역에 대한 이해와 관심 그리고 참여의식을 가진 젊은 층이 은혜를 받고 교회에 동역자로 나오고 있는 중이다.

리포브샬롬장로교회
기자는 이날 저녁 집회를 통해 “부르심”에 대해서 증거 했다. 4영리 복음증거에 의해 죄인으로 살았던 인생을 불쌍히 여겨서 죄에 대한 심판과 형벌을 미루고, 대신 독생자를 보내셔서 그로 십자로 저주를 대신해 감당하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며, 그 사랑으로 세상에 완전히 끝이 나고 말았을 나의 삶을 건지신 그 사랑과 부르심을 증거 해 참석자들과 은혜를 나누었다. 결론은 예수 그리스도였다.
리포브샬롬장로교회는 일반적인 교회라기보다는 특수교회라고 분류하고 있다. 물론 그것이 목적이거나 방향은 아니다. 다만 이 교회를 창립해 오늘까지 사역을 해 온 하나의 열매이자,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자체건물을 완성하고, 지상 2층으로 지어진 교회건물 지상 층에는 현지인 사역자 18명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이들이 이선교사의 전도를 받고 회심해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기로 하고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대부분 키에프에서 연합복음주의 신학교를 마치거나 또는 학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선교사의 알콜 및 마약 중독자 재활원 4곳의 사역을 돕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새 삶의 길을 걷고자 도전하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80여 명에 이르는 적잖은 규모를 이루고 있다.

이들이 갱생의 길을 걷는다는 것이 사실상 기적에 가깝다. 조금만 의지가 약하면 순간적으로 옛날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너무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런 케이스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일단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용서를 구해 되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들의 삶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자립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관건이 된다. 아직도 연약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작은 돈이라도 손에 쥐어주는 일은 곧 그들에게는 사약과 다름이 없다. 철저하게 돈을 만지게 하는 것을 방지하고, 대신 그들이 공동체 안에서 먹고 사는 것에 어려움이 없도록 관리해 주는 것도 어렵다.
그래도 그들 중 재활에 성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으로 살기를 원하는 지체들에게 신학교를 마치도록 하고, 사역자로 헌신한 뒤에 교회의 리더로 세워서, 이 리더들로 하여금 같은 현지인들의 낙심과 절망, 가출과 악습이라는 과정을 경험해 본 동병상련의 아픔을 가지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리더들이 자기 민족을 이해하고, 같은 아픔과 상처로서 이웃을 감싸고 사랑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로 거듭 발전해 가는 게 이선교사의 바램이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대로 각 재활원마다 자립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벤치마킹해 농사, 농장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기도 하다.

셋째날, 이선교사의 안내로 아침 일찍 리포브를 출발해, 외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4개의 재활원을 골고루 방문하며,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재활원마다 적게는 몇 명, 많게는 40여 명이 거주하고 시설을 가지고 있다. 물론 시설의 설비가 훌륭하거나, 좋다는 측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러나 그곳에서 어둡던 과거를 극복하고 이제 정상적인 삶의 자리로 되돌아가고 싶어 몸부림을 치는 인간 영혼들을 만났다는 것이 가슴이 뭉클했다. 창고 같은 건물에 겨울 내내 추위를 막아가며 비닐을 둘러치고, 모종할 싹을 키우는 곳에서, 염소우리를 만들어 가축을 키우고, 우유를 생산하는 노력들이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어준다. 이 열악한 환경에서, 주위에서 추위보다 더 차가운 눈길로 쳐다보는 이웃들의 냉소와 냉대를 이겨가며, 끝내 한 사람의 인간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을 기도했다. 그곳에서 함께 생활하며 오로지 말씀과 기도로, 하루 세 번의 기도회와 말씀읽기, 설교듣기 등 웬만한 수련원의 수준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역자들은 한 달에 400달러에도 못 미칠 낮은 사례를 받거나, 그 보다 못한 조건에서도 오로지 사명으로 그 일을 감당해 가고 있다. 그것이 더욱 감동적이었다.
어찌하던지 재활원의 자립을 위해, 그 자립의 기반을 닦아내고 자는 노력들이 곧 결실을 거두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이러한 현장의 상황을 살피라고 주께서 나를 이곳에 보냈다고 믿는다. 이들에게 어떤 한 순간의 은혜를 끼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들을 재활의 삶으로 변화시켜 장차 우크라이나의 민족복음화를 이루는 귀한 자원으로 삼아 줄 것을 간절히 기도했다.
이제 주일을 맞이해 기자는 종려주일예배 설교를 드렸다. 샬롬장로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의 수는 대략 60명 정도이다. 참석자들의 일부는 지난 목요일 거리급식사역에서도 보았던 이들이 눈에 띈다. 주일에 와서 예배드리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이들 가운데 복음이 들어가 인생이 변화되기를 기대했다. 어떤 일 가운데 절대로 예수를 떠나서도, 돌아서지도 말아야 할 것을 증거 했다. 오로지 우리에게 구원을 주신 이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다른 이름은 없다. 다른 믿음도 없다. 예수를 배반한 사람들의 길로 다시 돌아서지 말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리포브에서의 집회 및 말씀증거 사역의 끝을 맺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열려진 이 땅, 복음이 희망
사실 우크라이나 땅을 밟기 전까지는 크림반도 사태, 동부전선에서의 내전상태, 선교사들이 선교지를 잃고 추방되거나, 포기하고 끝내 철수하게 된 이런 저런 케이스들이 하나의 프레임을 마음에 만들어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사실은 선교현장방문과 집회요청에도 불구하고 멈칫거리며 쉽게 결정을 못한 것도 하나의 이유랄 수 있다. 그런데 사실은 그 편견의 프레임이 너무도 쉽고, 어이없이 깨지고 만 것이다. 물론 한쪽에서는 여전히 전쟁상태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미 그 폐해가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그 부정적인 요소들보다 오히려 일하기에 열려있는 그저 무한대의 가능성으로 가득한 느낌이다.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주님이 아실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같은 종을 세워 이곳의 선교 상황을 일거에 보게 하시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그 방향을 보게 하셨다. 정말로 감사하다. 주께 영광을 돌린다. 우크라이나의 희망을 보았다. 이제 그곳에서 꿈틀거리며 일어나는 영적인 기류가 확연하게 그려지는 것을 머릿속에 깊이 담았다. <유크=리포브 이창배 목사 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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